서울시 “개척교회 등 종교 소모임 통해 코로나19 전파…자제해 달라”

입력 2020-06-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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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하루 사이에 신생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개척교회, 예수제자교회,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종교 소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상황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종교 소모임을 통한 지역 사회 전파 사례가 지속적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14일까지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성가대 활동 등 각종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 국장은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와 관련해 "5월 31일 최초 확진 판정받은 부평구 거주 주사랑교회 목사가 방문한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확진자 38명이 나왔다"며 "서울 지역 확진자는 교회 목사와 교인 등 8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한 총 4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개척교회 관련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나 국장은 "5월 28일 강남구 예수제자교회 교인이자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활동하는 강북구 20대 남성과 고양시 거주자인 예수제자교회 목사가 확진된 이후 5월 29~31일 예수제자교회 교인 2명과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6월 1일 예수제자교회 목사 가족 1명이 고양시에서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라며 "이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5월 31일부터 추가로 나오지 않아 현재까지 4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촉자 27명을 포함한 21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8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나 국장은 "14일까지 종교 모임을 자제하고 이후로도 비대면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모임을 할 경우에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노래, 함성에 유의하고 거리유지,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 환자는 전일 0시 대비 16명 늘어난 878명이다. 신규 확진자 16명은 해외 접촉 1명, 영등포구 여의동 연세나로 학원 관련 1명, 인천 개척교회 관련 8명, 동작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서울 자유감리교회 1명 등이다.

한편 여의동 홍우빌딩 연세나로 학원과 관련해 4238명이 검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392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월 27일 인천시 계양구 거주자인 연세나루학원 강사가 최초 확진 판정받은 후 서울 지역 관련 확진자는 학원 수강생 2명(5월 28일 확진)과 가족 1명(6월 1일 확진) 등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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