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갈등·경제 회복 속도·시위 확산 '촉각'

입력 2020-06-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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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6월1일~5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경제 재가동에 따른 회복 속도, 미국 내 시위 확산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시작된 미·중 갈등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문제를 놓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홍콩 자치를 위협하는 홍콩보안법을 강행한 것에 대해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당국자들에게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 대학원생이나 연구원 비자 발급 제한,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조사 등의 방침도 내놨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달 28일 폐막을 앞두고 홍콩보안법 제정 방침을 승인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이나 공산당 정권 전복, 조직적 테러활동, 외부세력에 의한 내정간섭 등의 이유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중국이 홍콩에 안보기관을 설치해 직접 단속에 나설 길도 열어 놨다.

트럼프의 엄포대로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이 현실화하면 미국 기업 및 경제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대응이 이어지면서 무역전쟁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하는 등 미·중 갈등이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지뢰밭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도입했던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활동의 회복 속도도 핵심 변수다.

미국은 현재 50개 주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부분적·전면적 경제 재가동에 나선 상태다. 얼어붙었던 경제에 다시금 시동을 걸고 경제 활동 범위도 차츰 확대하고 있다.

다만 경제지표 악화는 시장 심리 개선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19.8%로 4월의 14.7%보다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시위도 변수다. 백인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 걸쳐 유혈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부터 동부 뉴욕에 이르기까지 미국 75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가 일어났고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잇따랐다. 체포된 시위대만 1600명을 넘어서며 미 전역이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미국 경제가 전후 최악의 침체 국면에 직면한 가운데, 흑인 사망 사건으로 미국 경제가 더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에 나설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ECB가 7500억 유로 규모인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B는 지난 4월 회의에서는 PEPP 규모를 유지해 실망감을 촉발했다.

1일에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및 IHS마킷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2일에는 5월 뉴욕 비즈니스 여건 지수가 발표된다. 3일에는 5월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나온다. ISM과 IHS마킷의 5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4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분기 생산성 수정치, 4월 무역수지 등이 발표된다. 5일에는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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