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제 재개 기대 등에 급등…다우 2.21%↑

입력 2020-05-28 07:09수정 2020-05-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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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경제 재개 기대 등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16포인트(2.21%) 오른 2만5548.2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4.36포인트(1.48%) 상승한 3036.13에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14포인트(0.77%) 오른 9412.3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각각 2만5000선과 3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S&P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는데, 이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50개 주가 전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부분적·전면적 경제 재가동에 나선 상태다. 얼어붙었던 경제에 다시금 시동을 걸고 경제 활동 범위도 차츰 확대되는 가운데, 우려했던 코로나19의 심각한 재확산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차 감염을 피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부 지침을 잘 준수하면 올해 말 2차 감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차 감염을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10여 개의 제약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개발 초기 단계인 백신 후보 물질 역시 100여 가지 이상이다.

여기에 각국 정부는 추가 부양책을 꺼내 들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EU가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 보조금과 대출로 회원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앞서 미국에서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일터로 돌아가는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권과 관련해 공식 평가를 한 것으로, 미국이 그간 홍콩에 부여했던 경제·무역 관련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은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뒤에도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 지위를 인정해 왔다. 이에 홍콩은 무역이나 관세, 투자, 비자발급 등에서 중국과는 다른 특별 대우를 받았다. 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 허용, 무역거래에서 차별금지 등 최혜국 대우를 받기도 했다. 특별 지위가 박탈되면, 홍콩은 중국 본토와 똑같이 최대 2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특혜를 포기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 악화도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지금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어떠한 것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외부 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잘못된 행위를 한다면 필요한 조치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우려보다 양호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27을 기록, 전월(-53) 대비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0)를 웃도는 수치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가 4.34% 뛰었다. 산업주와 기술주는 각각 3.34%, 0.54%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39% 내린 27.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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