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식언(食言)/바넘효과

입력 2020-05-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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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르틴 하이데거 명언

“언어는 존재의 진실이 거주하는 집이다.”

그를 독일 실존사상의 대표 철학자로 불리게 한 저서는 현존재의 실존론적 분석을 시도한 ‘존재와 시간’. 불안·무(無)·죽음·양심·결의·퇴락(頹落) 등 실존에 관계되는 여러 양태가 매우 조직적·포괄적으로 논술되었다. 오늘 숨졌다. 1889~1976.

☆ 고사성어 / 식언(食言)

음식이 입 안에서 없어지듯 약속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뜻. 출전은 서경(書經) 탕서(湯誓). 탕서는 은(殷)나라 탕왕이 하(夏)의 걸왕(桀王)을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고 사람들에게 맹세한 말. “그대들은 오로지 나를 보필하여 하늘의 벌을 이루도록 하라. 내 그대들에게 크게 상을 내리리라. 그대들은 이 말을 불신하지 말라. 나는 말을 먹지 않는다[爾尙輔予一人 治天之罰 予其大賚汝 爾無不信 朕不食言].”

☆ 시사상식 / 바넘효과(Barnum effect)

사람들은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의 성격이라고 묘사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그런 특성이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이 가진 특성으로 믿으려 한다. 누구나 가진 특성을 자신만 가진 특성이라고 받아들이는 심리적 경향을 뜻하는 말. 미국의 링링 서커스단 곡예사 바넘이 서커스 도중에 아무 관객이나 불러내 극히 일반적인 묘사를 사용하여 그의 직업이나 성격을 알아맞히는 것으로 인기를 끈 데서 유래했다.

☆ 속담 / 봇짐 내어주며 하룻밤 더 묵으라 한다

갈 것을 은근히 바라면서도 표면으로는 가는 것을 말리는 체함을 이르는 말.

☆ 유머 / 인생은 요령

학기 마지막 수업. 교수가 수업에 빠지지 않고 나온 학생에게만 학점을 주겠다며 줄을 세웠다.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학생이 앞에 서자 “자네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라고 하자 그는 줄의 맨 뒤로 가서 섰다.

다시 그의 차례가 되자 교수가 한 말. “음, 낯익은 얼굴이군!”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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