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모더나 임상 논란…파미셀 주가는?

입력 2020-05-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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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 본사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2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파미셀 #삼성전자 #씨젠 #SK바이오랜드 #카카오 등이다.

파미셀은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으로 떠오른 모더나 관련주로 편입되며 전날 5.88%(1200원) 오른 2만1600원을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앞서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Moderna)는 18일(현지시간)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히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의구심은 큰 상황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효과를 놓고 의학계에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날 20% 뛴 모더나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10% 넘게 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학술적인 기준으로 모너나의 실험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다"며 "하지만 세계적으로 490만 명이 감염됐고 32만 명 정도가 숨진 상황에서 모더나의 충분치 않은 실험 결과에도 시장에서 수조 달러 가치가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에서는 모더나 관련주로 파미셀을 지목하며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파미셀은 각종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진단시약과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치료제로 부각되자 관련주로 묶이며 강세를 보인바 있다.

파미셀은 이번에도 모더나 관련주로 부각되는 모양새지만 일각에서는 모더나와의 직접 관련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확실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3.07%(1500원) 오른 5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매수세를 이어가던 개인투자자들이 전날 3551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896억 원, 기관이 2618억 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재 장기화 양상을 보이며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주로 분류되는 씨젠은 지난 주 사상최대 규모의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도 씨젠은 7.92%(9200원) 하락한 10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약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젠텍(-12.27%), 랩지노믹스(-9.97%), EDGC(-7.69%) 등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일제히 전날 증시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이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SK바이오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도 SK바이오랜드는 4.81%(1850원)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957만8310주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6천∼4만9천 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최대 9593억 원 규모다. SK바이오팜은 내달 1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4월1일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 업체로, 상장 신청일 기준으로 SK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SK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주가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도 카카오는 0.45%(1000원) 하락한 22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 투자자들이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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