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미래사업 핵심 키워드는 ‘핀테크·AI’…소니파이낸셜 완전 자회사화

입력 2020-05-19 17:1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MS와는 AI 기능 내장 이미지센서 개발 파트너십

▲소니파이낸셜홀딩스 주가 추이. 19일 종가 2412엔. 출처 마켓워치
일본 대표 전자회사 소니의 미래사업 핵심이 윤곽을 드러냈다. 금융과 IT의 융합인 핀테크와 인공지능(AI)이 향후 소니를 이끌 키워드로 떠올랐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니는 금융사업을 다루는 상장 자회사인 소니파이낸셜홀딩스를 완전 자회사화하기로 했다. 4000억 엔(약 4조5640억 원) 규모의 주식공개매수(TOB)를 실시한다.

소니가 지닌 AI 등의 기술과 은행, 보험사 등을 거느린 소니파이낸셜의 금융 노하우를 융합, 핀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확장하고 안정된 수입원이 있는 금융사업 성장을 촉진하려는 의도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금융을 기복이 큰 가전이나 영화 등의 주력 사업을 보완하는 새 축으로 삼아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과 미국 애플 등 글로벌 메이저 IT 기업들도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핀테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국은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했다. 소니가 핀테크 영역을 강화하면 일본 사회 인프라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닛케이는 기대했다.

소니는 올 여름까지 완전 자회사화할 예정이며 이후 소니파이낸셜은 상장 폐지된다. 현재 소니는 지분율이 65%여서 남은 35%가 TOB 대상이다. 매입 가격은 주당 2600엔 전후로, 전날 종가에 3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이날 소니파이낸셜 주가는 도쿄증시에서 16.9% 폭등한 2412엔으로 마감했다.

한편 소니는 이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기능이 있는 이미지센서를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세계 1위 이미지센서 업체인 소니와 MS의 AI 역량을 결합해 카메라로부터 정보를 얻어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기까지의 프로세스 효율을 더욱 높이려는 것이다. AI 기능이 내장된 새 이미지센서는 동영상 분석 등에 필요한 데이터 양을 대폭 절감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소니는 이미 AI 처리 기능을 탑재한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는데 이 센서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AI 기능을 통합한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서버가 이미지 인식 등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지만 그 일부를 센서 단계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