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약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입력 2020-05-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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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경고 이후 급등…팔라듐은 20분 만에 100달러 이상 뛰어

▲스폿 골드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국제 금값이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한때 1.2% 오른 온스당 1764.7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식과 자산 가격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경제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급등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보건 위기가 심화하면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에 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파월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이 2021년까지 지연될 수 있으며, 백신 공급에 달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과 시장 혼란, 그리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자극책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올해 16%나 상승했다. 최근 미국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금값을 뒷받침하고 있다.

광업분석기관 마인라이프의 가빈 벤트는 “경기 부양책에 따른 빠른 회복을 포함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고려했을 때 금융시장은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실은 상당히 다를 것 같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회복은 아마 낙관론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며, 금은 앞으로 이어질 엄청난 통화 공급으로부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타 귀금속에서는 은이 4%나 올랐고, 백금은 3.5% 상승했다. 팔라듐은 20분 만에 100달러 이상 급등했다. 팔라듐은 이날 한때 8.3%나 뛰었는데, 이는 3월 26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업계 관계자는 “팔라듐은 바이러스 관련 채굴 활동 감소로 인해 공급 우려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5~6월 생산량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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