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코로나19 충격에 일자리 50만개 증발…'55만+α' 재정일자리 속도

입력 2020-05-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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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감소폭 IMF 구제금융 이후 최대…정부, 2주간 직접일자리 공급방안 집중 논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후폭풍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50만 명 가까지 줄었다. 정부는 고용 충격에 대응해 55만 개+알파(α) 규모의 재정 일자리를 신속히 공급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656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각각 1.4%포인트(P) 내렸다. 취업자는 외환위기 막바지였던 1999년 2월 이후, 고용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2009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월과 비교해선 취업자 감소 폭이 19만5000명에서 2배 이상 확대됐다.

산업별 취업자는 숙박·음식점업(-21만2000명), 교육서비스업(-13만 명), 도매·소매업(-12만3000명) 등에서 급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은 증가 폭이 전월 45만9000명에서 40만 명으로 축소됐다. 임시직과 일용직은 감소 폭이 58만7000명으로 16만7000명, 19만5000명으로 2만2000명 각각 확대됐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9000명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113만 명 늘었다. 그나마 5월부턴 교육서비스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기관·시설 운영이 재개돼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0세 이상은 증가했다기보단 증가 폭이 축소됐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 급감에도 실업자는 117만2000명으로 7만3000명 줄고, 실업률은 4.2%로 0.2%P 내렸다. 채용 연기로 구직활동이 줄면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서다.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2.5%P, 청년층에선 26.6%로 1.4%P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화함에 따라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2주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55만 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 등 기간산업 고용 충격이 확산하지 않도록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추가적인 고용시장 안정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에서 “고용시장 충격으로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민생의 어려움을 조속히 덜어주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진력할 방침”이라며 “특히 현재 준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제출과 국회 확정 후 신속한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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