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마천뉴타운 내달 첫 입주... 입주권 웃돈 8억 '쑥'

입력 2020-05-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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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짜리 조합원 소유 입주권 최근 15억원에 거래

서울 강남권 내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에서 처음으로 입주하는 아파트 몸값이 껑충 뛰고 있다. 조합원 소유 입주권에 수 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팔려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거여·마천뉴타운 내 거여 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아파트 단지가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119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데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뉴타운 내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1순위 청약 당시 총 315가구 모집에 4817명이 몰리면서 평균 15.29대 1, 최고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월 이 단지 전용면적 84㎡짜리 입주권은 최고 14억5456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 시세는 15억 원에 달한다. 조합원 분양가가 6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가 훌쩍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017년 분양 당시 전용 84㎡형 일반분양가(7억5000만~8억3000만 원선)와 비교해도 2배 안팎 수준이다. 전용 59㎡형 시세는 10억~11억 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는 11개 단지 중 한 곳이다. 주택시장은 지난해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정부 규제 강화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극심해졌다. 치열해진 청약 경쟁에 입주권이나 분양권 매매 쪽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 역시 증가했다.

거여동 S공인 관계자는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아파트는 거여·마천뉴타운 내에서도 초기 재개발 단지로 주변 지역이 모두 정비되려면 꽤 많은 기간이 걸릴 것이다"라면서도 "이곳은 강남 내 유일한 뉴타운인데다 위례신도시 북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입지를 지녀 주변 인프라 개발 및 북위례 조성이 가시화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거여·마천뉴타운은 104만3843㎡ 규모의 거여·마천동 일대 노후 주거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2005년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업이 좌초하는 등 개발 속도가 더뎠다. 그나마 이 일대에선 2-2구역이 사업에 속도를 내 가장 먼저 분양시장에 나왔다. 오는 2022년엔 거여 2-1구역(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이 입주한다. 현재 마천동 일대 구역은 여전히 추진위원회나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마천4구역은 최근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절차를 밟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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