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주요 경제 지표·경제 재개 상황 주목

입력 2020-05-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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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8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 속에서 미국의 4월 실업률 등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들어 세계 곳곳에서는 봉쇄 조치를 차츰 완화하고 얼어붙었던 경제 재가동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조짐은 또 하나의 위험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주요 주가지수가 극적인 반등 이후 방향성 탐색에 들어간 가운데, 앞으로 증시 향방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시각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가 명확해진 때에 증시가 너무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으니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잖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달부터 본격화할 세계 곳곳의 경제활동 재개 결과다. 최근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된 미국에서는 일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을 뺀 일부 주들이 점진적인 경제 재개에 돌입했다. 유럽 역시 이탈리아를 포함한 다수의 국가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소비 및 생산이 어느 정도로 회복될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소비 등이 단기에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지만, 경제 재개가 순조롭게 진행될 때는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봉쇄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4월 실업률 등 이번 주에도 코로나19의 충격파를 나타낼 부정적인 경제 지표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실업률은 3월 4.4%에서 16.1%로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자리 감소 규모는 2200만 개 규모로 예상됐다. 일부 기관에서는 실업률이 향후 두 달 내에 대공황 때보다 높은 24% 부근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밖에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3월에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지난달에는 큰 폭으로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종 지표 부진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다.

코로나19 책임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는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코로나19의 책임을 물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등 ‘중국 때리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로 코너에 몰리면서 더욱 강경하게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만일 이대로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비화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재개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내렸다. 다우지수는 0.22%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21% 내렸고, 나스닥은 0.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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