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풍년 '마늘'…정부 '5만 톤' 수급조절 나선다

입력 2020-04-30 14:10수정 2020-04-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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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7만 톤 생산 전망…시장격리·수출 등 안정대책 마련

▲제주 지역 마을농가들이 서귀포시 안덕면 인근 마늘밭에서 밭을 갈아 엎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늘이 과잉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수급조절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마늘 5만 톤 이상을 수급 안정 물량으로 설정하고 시장 격리와 수출 등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산 햇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추가 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마늘 생산량은 35만7000톤으로 평년의 30만5000톤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8만8000톤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평년을 웃도는 생산량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수급조절이 필요한 최대 물량은 5만2000톤 내외로 예상했다. 3월 면적 조절 물량 7000톤을 제외한 4만5000톤은 수급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마늘 과잉 생산에 대비해 3월 마늘 재배지 약 500㏊를 정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증가했고, 작황도 작년 수준만큼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산지의 마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급 조절 필요 물량(4만5000톤)보다 많은 5만 톤 이상을 수급안정 대책물량으로 설정하고, 출하 정지와 정부수매, 농협수매 확대 등 대대적인 수급 대책에 나선다.

채소가격안정제, 긴급가격안정 사업비를 활용해 1만5000톤을 우선 출하 정지하고, 농가에는 현재까지 투입된 생산비를 보전한다. 초기 거래가격 지지를 위해 수확 직후부터 일정 물량(1만 톤)을 정부가 수매 비축하고, 수확이 빠른 남도종 수매를 확대하는 한편, 산지농협 중심으로 대서종 농협 수매도 확대(1만5000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출 전문단지 지정, 수출물류비 확대 지원(7%→14%) 등을 통해 수출을 촉진(4000톤)하고, 지자체 중심으로 직거래 및 온라인 거래를 위한 택배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 특화형 마늘 소비 촉진(4000톤)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7월 출범 예정인 마늘 의무자조금 단체 중심으로 상품성이 낮은 저하품은 출하를 금지하는 등 자율적 수급조절도 적극 당부하고 나설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와 지역 농협이 협력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은 출하하지 않는 등 자율적 수급조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며 “소비자는 품질 좋은 국내산 마늘을 더 많이 소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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