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잿빛 어닝시즌...코로나·유가폭락 더블펀치

입력 2020-04-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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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추이. 출처 F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 유가 폭락 등 더블 펀치에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이 잿빛으로 물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3포인트(0.13%) 하락한 2만4101.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9포인트(0.52%) 내린 2863.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43포인트(1.40%) 떨어진 8607.7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증시는 미국의 다수 주(州)가 경제 재개에 들어가면서 회복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비관론이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은 건설에서 IT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부진했다. 코로나발 매장 폐쇄 여파로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11년여 만에 분기 실적 감소를 나타냈다. 스타벅스가 이날 발표한 2020회계연도 2분기(1~3월)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59억9570만 달러(약 7조3118억원)로, 시장 예상치 59억 달러에 거의 부합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기존 매장 매출은 10% 이상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3억2800만 달러였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11년 만에 분기 매출이 감소하며 41분기 연속 분기 매출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부진한 실적이 다음 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폐쇄했던 중국 매장이 2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영업 재개에 들어가 현재 98%가 영업을 재개했지만 영업시간 단축 등을 실시하고 있어서다. 또 미국의 매장 재개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건설 경기 침체로 세계 최대 건설장비 생산업체 캐터필러도 타격을 입었다. 1분기 매출은 1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135억 달러에서 21% 감소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자동차도 1분기 총 매출 343억 달러에,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수요가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전망은 더 암울하다. 포드는 2분기 5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매출이 13% 늘어나는데 그치며 4년 반 만에 최저 성장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408억 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 전망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가 폭은 2015년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낮았다.

알파벳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의 광고 사업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이 불안요소라는 평가다. 구글의 1분기 광고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337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검색 광고 매출은 9% 증가한 245억200만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및 요식업 관련 기업 광고가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3월부터 본격화한 만큼 2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항공 수요 급감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42억3000만 달러 매출에 9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첫 분기 손실이다. 각국 이동 제한 장기화에 5월 매출은 95%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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