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서면서 발행 잔액은 소폭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13조1000억 원(11.3%) 증가한 129조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환액은 129조6000억 원을 기록해 발행 잔액은 108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다.
ELS의 경우 발행액이 역대 최대인 99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조2000억 원(15.2%)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상황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으로 인한 조기상환 증가로 ELS 투자수요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주요 증시 연간 상승률은 Eurostoxx50 24.8%, S&P500 28.9%, 홍콩H 10.3%, 코스피200 12.1% 등이다.
이 중 공모발행 비중은 전년(84.5%)보다 소폭 확대(85.7%)했으며,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도 같은 기간 21.5%에서 23.2%로 늘었다.
발행형태별로 살펴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은 85조200억 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90.2%) 대비 4.9%p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체 ELS 발행액 대부분(85.3%) 차지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비중은 74.3%로 전년(71.3%) 대비 3%p 증가했고, 기초자산이 2개인 ELS는 발행 규모 및 비중이 감소(1조5000억 원 감소, 2.4%p↓)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EuroStoxx50(65조6000억 원), S&P500(61조3000억 원), 홍콩H지수(51조 원), Nikkei225(31조2000억 원)이다.
EuroStoxx50 편입 ELS가 가장 큰 비중(77%)을 나타내고, S&P500 편입 ELS가 전년(40조2000억 원) 대비 큰 폭 증가(61조3000억 원)하며 두 번째 큰 비중 차지했다. Nikkei225지수 편입 ELS 발행비중은 전년 대비 8%p 증가했지만, KOSPI200지수 편입 ELS 발행비중은 전년 대비 16.1%p 감소했다.
이중 저녹인(Knock-In) 형 상품 발행 비중이 전년보다 3%p 감소해 녹인형 ELS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은 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글로벌 주요 지수의 견조한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증대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면서도 “그에 따라 ELS 기준가격도 함께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및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녹인 규모 추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대한 영향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