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료 성폭행’ 박원순 비서실 직원 직위해제…“원스트라이크아웃 적용”

입력 2020-04-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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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서울시가 동료 여성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 소속 남성 직원을 직위해제했다.

24일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는 성폭력 사건 발생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무엇보다 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뼈아프다”며 “23일 사건 심각성을 보다 엄중하게 판단해 가해자를 직무배제, 대기발령조치했고 24일 경찰에 수사개시통보가 접수돼 해당 직원을 즉시 직위해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해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해 죄송하다”며 “경찰 수사결과와 시 자체 철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성 관련 비위에 대해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적용하고 일벌백계하는 것은 물론 전 직원이 일상에서 성인지감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그간 실시해온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을 점검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사, 감사, 인권 등 서울시 관련 부서 중점으로 성범죄 비위 발생 시 피해자 보호 방안을 비롯한 모든 매뉴얼을 철저히 재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남성 직원 A 씨는 총선 전날인 14일 오후 11시께 만취해 의식이 없는 동료 여성 직원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수년 전부터 박 시장 의전 업무를 수행했고 약 1년 반 전부터 시장 비서실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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