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대비 나쁜 습관 개선 당부...7월 말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추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단계로 병세가 악화될 확률이 높은 흡연자와 과체중 비만자(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담배를 끊고 체중관리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이 특별히 건강하지 못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소아의 경우에는 필수 예방접종을 적기에 접종을 받고 손 씻기, 옷소매로 가리는 기침예절이 습관이 되도록 부모님들께서 잘 교육해 주시고, 성인들도 암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제때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이유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미국 방역당국도 유행이 다시 올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고, 영원히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언제든 세계적으로 유행이 가능하고 새로운 감염원은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무증상 감염, 상대적을 높은 전파력 등의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점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 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히고 있는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시기에 대해서는 7월 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을 뽑아 이를 중증환자 등에 투여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최근 혈장치료를 받은 일부 중증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8명 증가한 1만70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8명 중 4명은 해외유입 사례였다. 2명은 검역 과정에서, 2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유입 국가 및 지역으로는 미주 2명, 중국 1명, 기타 1명이다.
지역발생은 4명이었다. 대구에서 3명이 추가되고, 경기에서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표적으로 대구 서구에 소재한 한사랑요양병원 환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총 128명이다.
경기도 포천의 한성내과의원에서 환자 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80.9%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었고, 지난 2주간 전파경로는 해외유입 사례가 55.6%,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6.1%로 조사됐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자는 총 222명으로 전날보다 15명이 늘었다. 재양성자 중 20대가 54명(24.3%)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