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비황등달(飛黃騰達)/하메

입력 2020-04-23 05:00수정 2020-04-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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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윌리엄 워즈워스 명언

“희망이란 무엇인가? 가냘픈 한 포기의 풀잎에 맺힌 아침 이슬이거나 좁고 아슬아슬한 길목에서 빛나는 거미줄이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로버트 사우디 등과 함께 호반시인(湖畔詩人)으로 불리는 영국 시인으로 낭만주의 운동의 중심인물. 사우디에 이어 계관시인(桂冠詩人)이 돼 존경받은 그는 자전적 장시 ‘서곡’ 외에 ‘틴턴 애비’ 등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770~1850.

☆ 고사성어 / 비황등달(飛黃騰達)

‘비황이 위로 올라가다’라는 뜻. ‘비황’은 전설 속의 신마(神馬)인 승황(乘黃)을 가리키고, ‘등달(騰達)’은 ‘위로 올라가다’라는 뜻으로 입신출세를 의미한다. 당(唐)나라 문인 한유(韓愈)가 아들의 학문을 위하여 지은 시,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에서 유래했다. “두 집에서 각기 아들을 낳아도, 두세 살 어린 아이는 재주가 서로 비슷하네. 서른 살에 골격이 굳어지면, 하나는 용이 되고 하나는 돼지처럼 된다네. 비황은 뛰어 달리지만[飛黃騰踏去], 두꺼비는 돌아볼 수조차 없게 된다네. 하나는 말고삐를 잡는 졸개가 되어 채찍 맞은 등에서 구더기가 생기는데, 다른 하나는 삼공 재상이 되어 고래등 같은 집에 산다네.”

☆ 시사상식 / 하메

‘하우스 메이트’의 줄임말. 한 집에서 방은 따로 쓰고 거실, 화장실 등 공동시설을 나누어 쓰는 주거형태. 전세난과 치솟는 집값 때문에 생활비가 빠듯한 대학생이나 연봉이 낮은 20·30대 직장인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함께 사는 ‘가난한 동거’를 뜻하는 신조어.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숭늉

찬물을 익힌 것이라는 뜻에서 ‘익힐 숙(熟)’과 ‘찰 랭(冷)’이 합쳐진 한자어 ‘숙랭(熟冷)’이 ‘숭냉’이 되었다가 이렇게 변했다.

☆ 유머 / 엄마의 결혼

딸이 물었다. “엄마는 연애결혼했어? 중매결혼했어?” 엄마의 대답. “음~ 엄마는… 사기결혼했어!”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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