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發 수요 감소에 초점 맞춰져 폭락…WTI 10.3%↓

입력 2020-04-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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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30달러(10.3%) 폭락한 배럴당 20.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2.14달러(6.7%) 내린 배럴당 29.60달러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이번 주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하고 나서 시장의 초점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에 맞춰져 유가 폭락을 유발했다고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WTI는 지난달 30일 이후, 브렌트유는 이달 1일 이후 최저치를 각각 찍었다.

OPEC+ 감산 합의 다음 날인 전날 WTI는 1.5% 하락했지만 브렌트유는 0.8% 상승하는 등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은 수요 감소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상품전략 부문 대표는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 12일 상당한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2분기 수급균형을 가져오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일렉트릭 선임 상품 애널리스트도 “감산은 이전 기록을 뛰어넘는 규모였지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원유시장은 확고하게 약세장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감산 합의가 글로벌 공급의 약 10%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코로나19로 수요의 20~30%를 잃고 있다. 이는 사실상 단기와 중기적으로 원유와 관련 상품이 넘쳐날 것임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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