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완치자 혈액 활용 '혈장치료제' 2~3개월 내 개발"

입력 2020-04-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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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개발 완료

▲대형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AP연합뉴스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을 2~3개월 내 완료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치료제의 경우 연내 치료 가능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약물의 사용범위 확대를 통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신속 지원하고, 이 중 확진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및 혈장치료제 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체의약품은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해 빠르면 내년 중으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혈장치료제는 2~3개월 내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을 뽑아 이를 중증환자 등에 투여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최근 혈장치료를 받은 일부 중증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바 있다.

백신의 경우 미국과 약 6개월의 개발격차가 존재하나 민관협력 및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국산백신 개발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윤 반장은 밝혔다.

그는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치료제와 백신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정책적·제도적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스페인 교민 43명의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관련해 윤 반장은 "입국자들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입소일로부터 4일 후인 17일에 임시생활시설에서 다시 한번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며 "확진자가 없는 경우 퇴소 조치 후 남은 10일은 자가격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가격리자의 무단 이탈을 막기 위한 '안심밴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안심밴드는 신체활동 제한 또는 구속에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법률 개정을 위해선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의 15일 총선 투표 참여 지침도 제시됐다. 정부는 지자체가 자가격리자 각 1명과 동행해 투표장으로 이동시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대 1 동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가격리자에게 자가격리앱을 깔도록 한 뒤 투표장까지 이동시킨다. 이러면 상황 점검판에 자가격리자의 이동경로가 뜬다.

투표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예상 추정시간을 넘었는데도 집에 도착했다는 통보가 없으면 신고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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