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차익만 5억… ‘호반써밋 목동’ 이달 분양

입력 2020-04-08 14:27수정 2020-04-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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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학원가 가깝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 단지'

시세보다 5억 원 가량 저렴한 '로또 분양' 단지가 이번주 서울에서 선보인다.

호반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2-2구역 재개발 단지인 '호반써밋 목동' 아파트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번주 개관한다. 단지는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호반써밋 목동은 총 1만 가구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는 신정뉴타운 끝자락에 위치한다. 총 407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이 238가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9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인데다 분양가도 저렴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448만 원으로 전용면적 59㎡형은 6억 원대, 전용 84㎡형은 8억 원대다. 지난 2018년 분양한 신정2-1구역 재개발 단지('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의 전용 84㎡형 입주권이 올해 2월 13억1500만 원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시세 차이만 최소 5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호반써밋 목동이 '로또 단지'로 불리는 이유다.

▲'호반써밋 목동' 아파트 조감도. (자료 제공=호반건설)

앞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마곡9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사실상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이어서 분양 전부터 치열한 청약 전쟁이 예고됐던 곳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9억~10억 원 가량 낮았던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아파트 역시 청약 경쟁률이 124.7대 1에 달했다.

목동 학원가가 가까운 것도 호반써밋 목동 아파트 청약 수요를 끌어모을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교육부가 대입 정시 확대 방침을 밝히자 사교육 학원가가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일대 집값이 들썩이면서 서울 전체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주택도시보증공사(SH)의 분양가 통제를 받다보니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다 정부의 대학 정시 확대 기조를 감안하면 교육적인 관점에서라도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으로 서울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분산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 신청 날짜가 다르더라도 당첨자 발표 날짜가 같은 경우 한 단지만 선택해 청약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서울에선 이달 1만7665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가 7월 28일로 3개월 연장되면서 이달 분양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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