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업종ㆍ종목별 차별화 지속…대형IT주 주목”

입력 2020-03-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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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혜 종목에 시선을 옮겨가고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날 대형 온라인기술주가 미 증시 반등을 이끄면서 국내에 관련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MSCI 한국 지수 ETF는 2.21% MSCI 신흥 지수 ETF는 1.65% 상승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79 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2.90포인트 상승한 233.20으로 마감했다.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23.0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말라리아 예방약인 클로로퀸의 긴급 사용 허용을 발표하고,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96.5%~99.9% 효율로 바이러스를 흡수 및 비활성화할 수 있는 나노 물질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코로나 공포 심리가 완화되며 장중 한때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세계 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부 약품의 자료가 있다고 주장하며 치료제가 없다는 공포 심리를 완화했다. 이 결과 미 증시에서 경기 침체라는 부정적인 요인에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코로나 이후 수혜 업종 즉 온라인 기반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오늘 한국 증시에서 관련 업종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돼 한국 증시는 긍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지수는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지수 저점 반등 시 순현금 포트폴리오 또는 이익 모멘텀을 수반한 고배당주로 대응하고 이후에는 기존 주도 업종 및 종목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S&P500지수가 저점 반등한 2009년 10월까지 8개월간 'MSCI World 배당주 지수'는 초과 수익률 21.3%를 거뒀다. 그러나 지속배당 지수의 초과 수익률은 부진했다. 이에 순현금, B-ratio, 고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과거 저점 반등 시 수익률 추이를 역추산해봤다. 결론은 코스피 저점 반등 시 3개월간 해당 전략들이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순현금 포트폴리오는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의미한다. 현금 비중이 높으므로 재무적인 건전성이 뛰어나며 ‘안전 마진’을 확보했기 때문에 변동성이 비교적 적다. 뿐만 아니라, 대체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므로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존재한다.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뒤 시가총액에 나눈 비율인 B-ratio는 벤자민 그레이엄 포트폴리오다. 주로 대형주가 많으며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포트폴리오 분류에서 고배당 종목군은 이익 모멘텀을 수반한 고배당주이다. 요즘에는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주목받기 때문에 단순히 가치가 싸다고 해서 주가 모멘텀이 수반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매출액 성장률, 순이익 성장률에 대한 팩터를 결합했다.

그렇다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동성 사태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역추산을 통해 깨달은 것은 코스피 낙폭과대 국면에서 우리가 경험상 아는 낙폭과대 포트폴리오로 장기 대응은 어렵다는 얘기다. 3개월 이내 단기 반등에 대한 초과 수익률을 향유하고 이후에는 기존 주도주 포트폴리오로의 비중확대가 가장 적합한 전략이다. 현재 추세가 형성된 업종은 IT,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다. 기존 주도주여서 시장 확장 사이클에서 유효한 업종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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