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실증 센터' 설립…위기 뚫고 미래차 전략 잰걸음

입력 2020-03-31 09:00수정 2020-03-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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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마일ㆍ수요 응답 셔틀 등 실증…전기차도 소규모 시범 생산

▲현대차가 싱가포르에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센터를 세우고 미래차 비전을 실증한다. 센터에서는 수요응답형 셔틀과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등을 실증한다. 사진은 현대차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영종국제신도시에 선보인 수요응답형 버스 ‘I-MOD’와 전동킥보드 기반의 ‘I-ZET’ 시범서비스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yundai Mobility Global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를 건립하고 미래차 실증 사업에 나선다. 글로벌 저성장과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기 등에도 미래차 전략은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31일 현대차는 센터 추진과 관련해 "R&D와 비즈니스, 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 랩(Lab)’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가는 혁신 센터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산업단지에 자리한다. 4만4000㎡(약 1.3만 평), 건축면적 2만8000㎡(약 8500평)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 정부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최근 혁신 센터 건립에 대한 투자 결정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이곳 싱가포르 센터를 세계 최고의 개방형 혁신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 모빌리티 혁신 센터는 다각도의 개방형 혁신 허브(Hub)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한다.

싱가포르의 혁신 생태계와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을 결합해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등 신비즈니스 관련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나아가 △신차 개발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과감한 혁신 기술 연구로 신시장과 신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소규모 전기차 시범생산 체계에서 검증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혁신 센터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 연장 선상에서 추진되는 혁신 프로젝트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싱가포르 모빌리티 혁신 센터는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며 “현대차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신개념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탄콩휘(Tan Kong Hwee) 부청장은 “미래 신사업 발굴과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이라며 “HMGICs의 노력과 싱가포르가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연구 및 혁신역량 등의 가치가 결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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