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달만 하락, 코로나19에 농축산물·서비스업·공산품 충격

입력 2020-03-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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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현재 진행중 추가하락 가능성 높아..소비자물가에도 시차두고 영향

생산자물가가 석달만에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농축산물과 음식숙박·운송 등 서비스업, 공산품이 충격을 받은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확산)으로 이어지고,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만큼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한 103.74(201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0.1%) 이후 석달만에 내림세다.

농산물(-5.8%)과 축산물(-1.5%)이 내려 농림수산품이 3.1% 하락했다. 무(-51.0%)와 상추(-60.6%)값은 반토막 났고, 딸기(-35.9%)와 달걀(-13.2%)값도 큰 폭으로 내렸다. 서비스업에서도 음식점 및 숙박(-0.1%)과 운송(-0.2%)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공산품도 0.5% 떨어져 두달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에 석탄 및 석유제품(-7.2%)과 화학제품(-0.4%)을 중심으로 내렸다. 품목별로는 경유(-11.4%)와 나프타(-10.9%), 휘발유(-9.1%), 자일렌(크실렌)(-3.9%), 벤젠(-4.0%), 테레프탈산(-6.7%)값 하락폭이 컸다. 반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4.3%)와 플래시메모리(10.7%), D램(2.8%)을 중심으로 상승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9%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원유가 하락에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와 화학제품을 위주로 하락했다. 농축산물과 음식 및 숙박, 운송 등 서비스업도 떨어졌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서비스업에 영향을 미쳤고, 중국 원유수요 부진까지 야기하면서 공산품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달들어 16일까지 평균 두바이유값은 배럴당 41.11달러다. 최근 20달러선까지 내려와 월평균 유가는 더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방향은 (생산자물가가) 내려가는 쪽으로 진행되겠지만 얼마나 내려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미치는 영향은 없지 않겠다. 다만, 소비자물가 중 음식값 등 일부 품목에서 오른 품목이 있어 이를 감안해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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