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빠르게 일상 복귀하려면 ‘재활치료’ 필요해

입력 2020-03-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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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 A씨는 원하는 대학을 목표로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신길역 인근 오피스텔에 살며 재수학원 강의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던 A씨는 며칠 전부터 목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점차 통증이 심해져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되었고, 뒤늦게 찾아간 병원에서는 디스크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게 됐다.

이같이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고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보급화됨에 따라 학교는 물론, 회사, 가정에서까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이를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다보면 척추 및 관절질환, 허리 목디스크, 협착증 등의 퇴행성 질환이 찾아와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퇴행성 질환의 경우 제때 치료를 받아주면 비수술요법으로도 개선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교통사고와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외상은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술을 하게 된 경우 입원을 하며 무조건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수술 부위가 회복되는 데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이런 경우 신체의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근육의 저하를 일으키고,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수술 이전 보다도 못한 몸 상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은 환자 스스로의 운동을 어렵게 만든다. 이는 수술 부위 외에도 다른 근육들과 뼈, 연부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제한된 운동범위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관절이 점점 굳어질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진전이 없는 몸 상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피로까지 주어 더욱 회복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무런 재활치료 없이 장시간 같은 자세로 누워만 있는 행위는 퇴원 이후의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기에 수술 후 무조건적인 안정보다는 꾸준한 수술재활치료를 통해 효율적으로 안정된 회복을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체계적인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 수술 부위의 재생 촉진 및 관절의 안정화를 위한 재활을 시작으로 관절가동범위 회복을 위한 근육의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이후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 재활을 통해 관절 운동 안정성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재활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정우석 대윤한방병원 원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수술 후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원활한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정밀한 검진 및 진단을 통해 수술 부위의 기능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 너무 이른시기에 과도한 재활치료는 수술부위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재활치료가 너무 늦어지면 기능 회복에 지연이 생길 수 있다. 시의적절한 재활치료가 가장 빠른 일상복귀를 위한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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