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7일까지 중화권 제외 전 세계 모든 매장 임시 폐쇄

입력 2020-03-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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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270개 매장 포함 중국 제외 전 세계 460개 매장 운영

▲미국 뉴욕에 있는 문 닫힌 애플 매장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화권 이외 전 세계 애플 매장을 임시 폐쇄한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사례를 통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밀집도를 낮추고 사회적 거리를 최대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오는 27일까지 중화권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애플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화권 이외 지역의 모든 매장에서 유연근무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가능하면 원격근무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폐쇄된 매장의 모든 시간제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임금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미국 내 270개를 포함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4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9일부터 중국 내 모든 매장을 임시 폐쇄한 바 있다. 약 한 달 만인 지난 13일부터 영업 재개에 들어갔지만 시간 단축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중국 내 매장 폐쇄 등 코로나19 여파로 애플은 직격탄을 맞았다. 급기야 지난달 17일 애플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중국 내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정상화가 더딘 상황”이라면서 “2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한 630억~670억 달러(약 74조5000억~79조3000억 원)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감염병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아이폰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마저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수요 급감으로 지난 2월 중국에서의 아이폰 출하 대수가 50만 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은 애플 순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임시 매장 폐쇄 조치로 아이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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