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비상 걸린 세종청사…달라진 풍속도

입력 2020-03-11 15:16수정 2020-03-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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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확진 공무원 3명 추가돼 총 8명…방역작업 보다 집중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어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인접 사무실인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위해 사무실을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이 또 나왔다. 하루 새 3명(해양수산부 근무)이 추가됐다.

이로써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청사 공무원은 인사혁신처 1명, 보건복지부 1명, 국가보훈처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해양수산부(해수부) 4명 등 총 8명이다.

전날 2명의 공무원(해수부 1명·대통령기록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도 못 가 3명의 공무원이 확진자로 추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경제부처 한 공무원은 “세종청사 확진자 소식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아닌지 사무실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며 “감염을 막기 위해 눈치를 보더라도 며칠 연차휴가를 써야 하는 건지 고민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세종청사관리본부를 비롯한 청사 소속부처들은 여러 부처에서 코로나19 확진 공무원이 잇따라 나오자 방역작업에 더욱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수부는 전날 소속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이 직원이 근무(어업자원정책관실)하고 있는 5동 4층 전체에 방역 소독을 시행했고, 4층에서 일하는 직원 전원을 귀가 조치시켰다.

해수부는 하루 뒤 어업자원정책관실 소속 공무원 3명이 확진자로 추가되자 같은 부서 직원 전원에게 자택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며 출입 기자단에 확진 공무원들을 접촉한 기자가 있으면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5동 구내식당은 임시폐쇄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 등 해수부와 인접 부처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방역 소독이 이뤄졌다.

3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부처 간 연결된 통로를 폐쇄해온 청사관리본부는 이날 추가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본관 출입에 필요한 스피드게이트 안면인식(출입증 찍은 후 얼굴확인)을 안 하기로 했다. 감염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마스크를 벗지 말고 통과하라는 것이다. 또 세종청사로 오가는 통근 버스를 이용하는 부처 공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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