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환자 57명 입소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경상북도 도내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해 대구경북연수원기숙사 시설 61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10일 중진공은 이달 4일부터 대구경북연수원 기숙사을 치료센터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상북도는 경산시 소재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으나, 인근 초등학교 및 30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와의 근접성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생활치료센터로의 활용이 어려워졌다.
경산시는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서 관내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가능한 적정 기관이 없어 큰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때 중기부와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에서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 극복에 함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대구경북연수원과 경산시는 연수원 시설의 생활치료센터 이용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가 연수원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확인한 결과, △연수원 기숙사동이 본관동과 별도 건물로 분리되어 있는 점, △의료진 및 시청 관계자들이 휴게동에서 지원업무를 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대구경북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는 57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있다. 의료진과 소방ㆍ행정 등 24명의 인력이 밀착지원 중이다.
중진공의 조진선 대구경북연수원장은 “지역의 위기 상황에서 연수원 시설을 지자체에 개방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상북도와 경산시, 그리고 중기부와 중진공이 함께 협력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