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 372번 확진자(65세·여)가 다녀간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임시 폐쇄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대전에 거주하는 372번 확진자는 19일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다음날인 20일 발열ㆍ몸살 증상을 보였고, 대전 유성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진한 후 22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는 372번 확진자의 동선을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소독 방역 조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372번 확진자는 19일 남편과 함께 오전 8시 51분 대전발 무궁화호를 탑승해 영등포역에서 하차했다. 이후 영등포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탑승해 신도림역 2호선으로 환승, 관악구로 이동했다. 이후 관악구에서 신도림역을 거쳐 오후 3시께 영등포역에서 하차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방문했다. 오후 3시 18분 영등포역에서 대전행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으로 돌아갔다.
영등포구는 372번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받은 22일 저녁 영등포역 관계자에게 즉시 연락해 관련 사실을 공유하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요청했다. 또 영등포역 승강장, 계단,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연결통로 및 시설물 등 주요 동선에 대한 소독ㆍ방역 조치를 마쳤다.
또 영등포구는 23일 오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공문을 통해 영업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소독ㆍ방역 실시, 직원 건강 전수 모니터링 등도 요청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건물 외부 및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통행로 전체에 전문 방역업체와 함께 선제적 예방조치로 광범위한 소독·방역 활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23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간부진들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오후 영등포역 및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현장 방문해 방역 조치 상황을 살폈다. 영등포구는 향후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대전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확진자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주민 안전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만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며 “24시간 방역 체제로 총력 대응을 해 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