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 등이 임금 격차 주요인
대기업(500명 이상)에 다닌다 하더라도 여성 근로자가 남성 근로자보다 2500만 원(평균 연봉) 이상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8일 공개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현황(2016~2018년 기준, 연장·휴일근로수당를 제외한 정액급여와 특별급여 합산금액)'에 따르면 사업체 규모와 남녀 성별을 기준으로 임금 분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명 이상 사업체의 남성 근로자 평균 연봉은 7438만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사업체 규모의 여성 근로자 평균 연봉은 4904만 원이었다.
이들 간 임금 격차는 2534만 원이다. 연봉이 높은 구간에 속하는 상위 25% 남성 근로자는 9285만 원을, 상위 25% 여성 근로자는 6253만 원을 받았다.
5~29명의 소규모 사업체 경우 남성 근로자와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각각 4106만 원, 2938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근무 남녀 근로자보다는 임금격차(1165만 원)가 크지는 않았다.
30~99명 사업체, 100~299명 사업체, 300~499명 사업체의 남녀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각각 1260만 원, 1501만 원, 1891만 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규모가 클 수록 남녀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여성 근로자의 경우 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 군 제대 남성근로자에 대한 경력 가산점 부과 등의 이유로 남녀 근로자 간 임금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체와 학력을 기준으로 임금 분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명 이상 사업체의 대졸 이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7601만 원으로 고졸 이하 근로자(5186만 원)보다 2415만 원 더 많았다.
5~29명 사업체의 경우 고졸 이하 근로자가 3037만 원, 대졸 이상 근로자는 4492만 원의 평균 연봉을 받았다. 이들 간 임금 격차는 1455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