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통화기준 상승 추세..코로나19 여파에 향후 추세 지켜봐야
환율과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가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향후 추세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고 봤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20/02/600/20200214050611_1424264_867_357.jpg)
이는 원·달러가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떨어진 탓이다. 실제 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0%(11.56원) 급락한 1164.28원을, 두바이유는 0.9%(0.59달러) 떨어진 배럴당 64.32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경유(-4.1%)와 제트유(-5.7%), 휘발율(-4.0%)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3% 떨어졌고, D램(-2.5%)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0.7% 내렸다. 특히, D램은 전월 0.6%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에서는 원유(-1.9%) 하락에 광산품이 1.4% 떨어졌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수출과 수입 각각 0.1% 상승했다. 수출은 작년 9월(0.1%) 이후 넉달만에, 수입은 석달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과 유가 효과에 하락했다. 다만 최근 전월비 흐름은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모습”이라며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장기사이클을 볼 수 있는 전년동월대비로도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폭이 줄고 있다. 특히 계약통화 기준 D램은 0.2% 상승했다. 반도체 단가회복이 이어지면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수출은 2.7%, 수입은 0.6% 각각 하락했다. 이는 작년 10월(각각 -7.4%, -6.0%) 이후 석달연속 하락폭이 줄고 있는 중이다.
반면, 최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에 향후 추세를 가늠키 어렵다는 관측이다. 실제 2월초 한때 원·달러 환율은 1198.5원까지 치솟은 반면, 두바이유는 53달러선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강 팀장은 “환율과 두바이유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는데다 아직 2월도 많이 남아있어 수출입물가 역시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