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전드 호통, 봉준호 수상소감 조롱 논란에 "이런 멍청한 트윗은…"

입력 2020-02-11 14:09수정 2020-02-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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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가수 존 레전드가 한국어 수상소감 조롱 논란에 호통을 치며 봉준호 감독을 옹호했다. (EPA/연합뉴스)

가수 존 레전드가 '기생충' 봉준호 감독 한국어 수상소감 조롱 논란에 호통을 쳤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수상인 4관왕에 올랐다. 국제영화상이 '작품상'을 받은 건 '기생충'이 최초다.

그러나 수상 직후 불편한 시선도 오갔다.

미국 블라즈TV의 '백악관 브리핑(White House Brief)'의 진행자인 존 밀러는 9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1917'과 '원 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첫 소감은 'GREAT HONOR. THANK YOU'였고, 이후에 나머지 소감은 한국어로 진행했다"라며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한다"라고 적었다.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 호명 뒤 무대에 올라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라며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게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첫 오스카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존 밀러의 한국어 수상 소감 조롱 논란 뒤, 세계적인 팝가수 존 레전드는 호통을 치며 봉준호 감독을 옹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대체 이런 멍청한 트윗은 돈을 받고 쓰는 건가, 아니면 정말 재미로 쓰는 건가"라고 분노했다. NBC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재미교포 케이티 팽 역시 "한국인이 싫으면 : 개XX X져라"라고 일갈했다.

▲팝가수 존 레전드가 한국어 수상소감 조롱 논란에 호통을 치며 봉준호 감독을 옹호했다. (출처=미국 방송인 존 밀러 트위터 갈무리)

한편 외신은 10일(현지시간)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이 상영관 수를 현재 1060개에서 이번 주말 20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현재까지 북미에서 3천553만 달러(421억 원)의 티켓 수입을 거뒀다. 이는 역대 북미에서 선보인 모든 비영어 영화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통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은 20% 안팎으로 뛰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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