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와 GV80 라인부터 재가동…하니스 현지 공장 가동률 100% 못 미쳐
부품수급 차질로 휴업에 나섰던 현대ㆍ기아자동차 국내 공장이 단계적으로 재가동에 나섰지만, 일부 공장은 휴업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국에서 지난주부터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이 문을 열었으나 생산량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탓이다.
1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국내 공장은 순차적 생산을 재개했지만, 일부 라인은 예정된 휴업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부터 재가동에 나섰다.
이튿날인 12일에는 팰리세이드, 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1개 라인과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13일에는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과 울산 4공장 나머지 1개 라인(포터), 울산 5공장 1개 라인(투싼, 넥쏘)을 가동한다.
14일에는 울산 3공장 생산라인(아반떼, i30, 아반떼, 아이오닉, 베뉴)이 다시 돌아간다.
울산 5공장 나머지 1개 라인(G90, G80, G70)은 17일부터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애초 울산 2공장 재가동을 시작으로 12일에는 국내 모든 공장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설비 정상화가 늦춰졌다.
특히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휴업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전주공장 일부 라인은 최장 이달 27일까지 휴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조업 재개가 늦어진 이유는 중국 현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100% 출근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K시리즈와 쏘렌토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은 이튿날인 11일부터 재가동한다.
다만 카니발과 스팅어 등을 생산하는 소하리 공장은 13일까지로 이틀 더 휴업하기로 했다.
광주 2공장도 13일까지 이틀 더 가동을 중단한다. 3공장 봉고 트럭 라인은 14일까지 휴업하되 이후 가동 여부는 재논의하기로 했다.
역시 지난주부터 일부 공급이 재개된 '하니스' 생산량이 아직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기준 중국 내 '하니스' 공장 40여 개 중 37개가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