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입국제한 확대 대신 입국자 관리 강화…"방역조치 작동한다고 판단"

입력 2020-02-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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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입된 외국인 확진환자 2명뿐…중국 입국자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수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정부가 입국 제한지역을 중국 후베이성으로 유지하기로 한 데에는 우리 방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당장은 명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단키로 했다”며 “(중국으로부터) 입국자 수가 1만3000명에서 5000명으로 줄어든 상황, 중국 내 확진환자가 며칠간 감소하고 있는 상황 등을 토대로 지역별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우리의 방역조치가 작동되고 있고, 지금의 조치를 조금 더 강화하자는 것이 기본적으로 어제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었다”고 부연했다.

실제 중국으로부터 외국인 확진환자 유입은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국내 확진환자 27명 중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환자는 1번 환자(35·여·중국)와 23번 환자(57·여·중국) 두 명에 불과하다. 이조차 후베이성 입국 제한 전 유입된 사례로, 입국 제한 후에는 중국으로부터 외국인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다.

방역당국도 후베이성 입국 제한만으로 충분한 유입 차단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체 환자의 70%가 후베이성에서 발생해 그 지역에 한해 특별관리를 하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비교적 관리가 돼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직은 이 질병의 확산세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당국의 조치를 믿고 국민이 더욱 지금처럼 협조해준다면 우리도 잘 관리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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