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상승에 발목잡힌 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30% 급감

입력 2020-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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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1만원 이사회 의결…향후 3년간 배당성향 30% 수준

포스코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2% 감소한 3조8689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조3668억 원으로 0.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9826억 원으로 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1% 감소한 2조 5864억 원, 매출액은 0.9% 줄어든 30조3735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과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상승이 악영향을 미쳐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만톤 늘어난 3599만톤을 판매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이 사상 첫 1000만톤 판매를 돌파했다.

여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 생산ㆍ판매 호조에 따른 최대 영업이익 달성, 포스코에너지의 LNG직도입, 연료전지 구조개편에 따른 영업이익 회복 등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지난 1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이 완료되며 대외적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된 점도 시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 재무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 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9782억 원으로 전년대비 1조5534억원이 줄었으며 자금시재는 지난해보다 1조7857억 원 증가한 12조4634억 원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63조8000억 원,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으로 설정했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는 6조 원을 집행한다. 다만 투자 집행은 환경, 안전, 설비에 우선 투자하고 생산 비관련 투자는 철저한 검증 후 선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투자는 당초 계획의 50% 인 3조 원을 집행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WTP 제품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리고, 지역 및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신(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하여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2018년에 이어 2019년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의결했다. 또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1만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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