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에만 사는 멸종위기종 참달팽이, 신규 서식지 발견

입력 2020-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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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서식지 환경 분석해 증식 기술 개발 추진

▲전남 신안 홍도 인근 섬 신규 서식지에서 발견한 멸종위기종 참달팽이. (사진제공=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이면서 홍도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참달팽이가 다른 곳에서도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생태원은 신규 서식지를 분석해 참달팽이 증식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22일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참달팽이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존 서식지인 전남 신안 홍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35㎞ 떨어진 한 섬에서 3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서식 구역은 약 3000㎡였다.

참달팽이는 전 세계에서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달팽이과 고유종이다. 습기가 많은 숲의 나무 또는 인가 근처 돌담 주변에서 주로 발견된다.

참달팽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무척추동물로는 유일하게 우선 복원 대상종으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종이지만, 아직 정확한 서식지 특성, 먹이원, 생활사 등이 규명되지 않았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참달팽이는 작물재배를 위한 개간과 농약 살포, 우기에 사람들에 의한 압사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몰렸다"며 "서식환경의 변화나 인위적인 간섭이 일어날 때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식물을 먹는 참달팽이는 먹이사슬 하단에 있는 대형 육산패류(땅에 사는 조개껍질을 갖춘 동물)로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종이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현재 경북 영양에 있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참달팽이의 서식지 생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사육장을 마련해 먹이원 분석, 생활사, 행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증식 기술 개발을 진행해 개체군 보전과 서식지 중심의 복원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견한 개체군과 기존 홍도 개체군 간의 유전다양성을 분석했으며, 오랜 시간 지리적인 격리로 인해 집단 간 유전적 차이를 확인했다.

이러한 유전적 차이를 심층적으로 연구해 유전다양성을 유지하는 서식지 보전 중심의 참달팽이 개체 증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신규 서식지를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해 세부적인 서식 정보를 파악하고, 농약 살포나 사람들의 간섭으로 위협받고 있는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생물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참달팽이의 서식지 신규 발견은 생물다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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