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161.1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를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핵심 소매판매는 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17.0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달러는 상승했다”며 “뉴욕증시 상승과 위험회피 성향 완화로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으나 장기 대비 단기물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며 커브 플래트닝을 보였다”며 “특히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 소수의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장 후반 변동성 확대로 단기물 상승을 이끌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는데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다만 이후에 있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되며 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1차 합의가 원만하게 이행되면서 신흥국 통화 강세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며 “향후 2차 합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관건은 국내 수출지표 개선 여부인데,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원화가치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글로벌 환율시장은 미중 간 합의를 선반영한 분위기인데 최근 일주일 간 원화 가치는 인니 루피아, 인도 루피에 이어 가장 크게 상승했다”며 “향후 위안화 안정과 맞물린 강세 기조를 전망하는데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