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에어컨 1등 놓고 "내가 제일 잘 나가"

입력 2020-01-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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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리가 리드 국내 시장 1등”…LG “작년 판매 삼성에 앞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0년형 무풍에어컨·공기청정기' 신제품 설명회에서 이재환 전략마케팅팀 상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양대 가전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점유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월부터 에어컨 전쟁이 가열되기 시작되면서 올여름 양측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5일과 16일 에어컨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먼저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2020년형 무풍에어컨’ 출시 간담회에서 삼성 에어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우리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삼성 에어컨이 국내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있고 올해도 같은 포지셔닝을 유지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다음날 열린 에어컨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에어컨 판매에서 삼성에 앞섰다고 되받아쳤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은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에어컨을 팔고 LG는 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데, 파악하기로는 베스트샵이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에서도 LG가 좀 더 많이 판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의 기싸움은 8K TV를 넘어 올해 들어서는 연초부터 에어컨으로까지 이어졌다. 국내 가전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래전부터 냉장고, 3D TV, 건조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서 기싸움을 벌여 왔다.

▲LG전자가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같은 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감규 LG전자 부사장은 “올해 6월 이후 주택 물량이 상당히 줄어들고 경기 자체도 안 좋아서 전체적으로 에어컨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예년 날씨로 돌아가고, 올여름이 무더울 것 같아 작년보다 조금 줄거나 같은 수준의 시장 규모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도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은 240만~250만 대 수준인데,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 수요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한다. 만약 폭염과 같은 변수가 있다면, 시장 규모는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형 에어컨에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 기능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직접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빅스비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씻을 수 있고,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제거하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다.

LG전자의 신형 에어컨의 특징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 3.3㎡(1평) 더 넓어진 냉방 면적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에어컨 필터 자동청소 로봇 장착 등이다.

특히, LG전자는 초(超)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처음 적용했던 필터 클린봇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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