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 상견례' 추미애-윤석열, 인사 추가 논의할 듯

입력 2020-01-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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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ㆍ대검 "통상적 예방"

▲법무부 나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취임 후 첫 회동을 마쳤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는 통상적 예방이었다"며 인사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에 선을 그었다.

7일 오후 4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장관실에서 시작된 회동은 35분가량 진행됐다. 추 장관 예방 전 굳은 표정이었던 윤 총장은 옅은 미소를 입가에 띄운 채 한층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나와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윤 총장은 '인사와 관련해 논의했나', '검찰 구성원들 소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오후 3시께 청사로 복귀한 추 장관도 밝은 표정이었지만 "윤 총장과 인사관련 얘기를 나눌 것인지", "지휘부도 인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비검사 출신 임용 생각 있는지" 등의 질문에 침묵했다.

이날 회동에서 윤 총장이 인사에 관한 의견을 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법무부로부터 인사 협의를 요청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무부 방문은 법무부 외청장·산하기관장들의 취임 인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법무부에서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대검에서 강남일 차장검사가 배석했다.

법무부는 전날 오후 이례적으로 '법무부 외청장'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윤 총장의 예방 일정을 공개했다. 그간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별도로 만나 상견례를 해왔지만 일정을 알리지는 않았다.

법조계에는 검찰 고위 간부들을 시작으로 대규모 인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법무부와 대검은 오후 5시20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검찰총장의 통상적 예방이었고, 새해 인사를 비롯해 덕담 및 환담이 있었다"며 인사와 관련 여러 해석을 일축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입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검찰총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에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검찰 인사 전에 한 차례 더 만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전날 예방 일정을 공지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된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검찰청법에는 검사 임명이나 보직 발령 전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고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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