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00대 주식부자 30%이상 바꿨다

입력 2008-09-15 12:5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재벌닷컴, 주식시장 성장 및 증여 상속 본격화에 따라

2005년 이후 주식시장이 성장하고 재계 2, 3세들의 증여 및 상속이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100대 부자 중 30% 이상이 바뀌는 등 부자 판도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2005년 말과 2008년 9월11일 현재 100대 부자의 재산(예금 및 부동산 제외)을 조사해 비교한 결과 재산 총액은 30조6118억원에서 48조3048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보유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당수 대기업 오너가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증여, 상속 등이 이뤄지면서 100대 부자 중 32명이 새로 이름을 올리는 등 부자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최고 부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으로 2005년 말 1조4791억원이던 재산이 2조7338억원으로 3년 동안 84.8%나 증가했다. 정 회장의 순위는 2005년 말에는 3위였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2005년 말 1조9398억원이던 재산이 현재 2조3185억원으로 19.5% 늘었으나 순위는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2005년 말 3921억원으로 평가됐던 재산이 3년 만에 5배로 늘어난 1조9786억원을 기록하면서 19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명희(1조7213억원) 신세계그룹 회장은 4위, 신동빈(1조5531억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1조4751억원) 일본롯데 부사장 형제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2005년 말 1560억원이던 재산이 1조876억원으로 급증해 순위가 58위에서 7위로 수직상승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876억원에서 1조317억원으로 증가해 17위에서 8위로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2005년 말 재산 평가액이 1조6445억원으로 2위였으나 지금은 1조187억원으로 38% 가량 줄면서 순위도 2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자산이 급증하면서 새로 100대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부자도 32명에 달했다.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은 2005년 말 876억원이던 재산이 8342억원으로 급증해 12위에 올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684억원에서 8천5억원으로 12배 늘어 1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28위),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32위), 이화영 유니드 회장(33위)도 재산이 급증해 새로 100대 부자 대열에 들었다.

100대 부자 중에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 등으로 일약 부자 대열에 합류한 재벌 3, 4세들도 많았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61위),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 설윤석 대한전선 과장(78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동관씨(83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100대 부자 중에는 쟁쟁한 대기업 오너들을 제치고 이름을 올린 신흥 부자도 적지 않았다.

허용도 태웅 사장은 6580억원으로 22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해진 NHN 전략담당 임원은 3439억원으로 48위, 김정주 넥슨홀딩스 대주주는 3411억원으로 50위,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2446억원으로 62위를 차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