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윈도7' 1월 14일 지원 끝난다…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입력 2020-01-06 17:13수정 2020-0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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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이크로소프트)

2009년 10월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PC 운영체제(OS) '윈도7'을 정식 출시했다. '윈도7'은 이후 10년간 PC 이용자 대다수로부터 그 안정성을 인정받았고, 최단시간 가장 많이 팔린 OS가 됐다.

그리고 10여 년 뒤인 2020년 1월 14일. MS는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서비스를 종료한다.

최근 '윈도7'가 설치된 PC를 실행하면 "2020년 1월 14일 윈도7 기술지원 서비스 종료"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윈도7' 이용자들은 그동안 잘 사용하던 PC를 14일 이후 사용할 수 없는 것인지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MS의 기술지원이 종료된다고 '윈도7' PC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 새로 발견되는 보안 취약점에 대한 보안 조치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이 경우 컴퓨터가 바이러스와 맬웨어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맬웨어란 악성 소프트웨어로, 컴퓨터, 서버, 클라이언트, 컴퓨터 네트워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물론,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랜섬웨어 감염 등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17년 5월 12일 MS '윈도' 기반 컴퓨터를 겨냥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공격이 이뤄졌을 당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20만 대 이상의 컴퓨터가 감염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다시 말해, 서비스 지원이 종료되었다는 것은 이런 공격이 이뤄져도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MS는 기술지원이 종료될 경우 △문제 관련 기술 지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보안 업데이트 또는 수정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MS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안을 유지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윈도7을 '윈도10'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형 PC에도 윈도10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윈도10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새 PC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서비스 지원 종료를 앞둔 지금도 '윈도7' 이용자 비중이 아직 높은 편이어서 교체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윈도7'→'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그렇다면 '윈도7'에서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본인의 PC 사양이 '윈도10'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MS에 따르면 '윈도10' 설치를 위해서는 △1GHz 이상의 프로세서 △1GB(32비트) 또는 2GB(64비트) 램 △16GB(32비트) 또는 32GB(64비트) 디스크 용량 △다이렉트9 이상의 그래픽카드 △디스플레이 800×600 이상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이 같은 성능에 미달하면 새로운 PC를 사는 것이 좋다.

이후 '원드라이브(OneDrive)' 또는 외장 하드 드라이브 등을 통해 개인 파일과 사진을 저장한다. 원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인터넷 접속만으로 파일과 사진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이후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한다. 앞서 MS는 2015년 출시된 '윈도10'에 대해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펼쳤지만, 2016년 7월 29일을 기해 무료 혜택이 종료됐다. 지금은 유료로 구매해야만 한다.

현재 사용하는 PC에서 그대로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구매를 통해 해당 PC에 바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PC 사양이 부족한 경우 새 PC를 구매해 사용하도록 MS 측은 안내하고 있다.

(출처=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

◇정부도 '종합상황실' 설치…대응 방안 마련 분주

정부도 MS의 '윈도7' 지원종료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은 종합 대책반, 기술 지원반, 상황반, 민원반 등으로 구성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윈도7' 이용자는 21.85%에 달한다. 여전히 5명 중 1명은 '윈도7'을 이용하는 셈이다.

자칫 '윈도7' 이용자를 노린 악성코드나 랜섬웨어 등이 등장할 경우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종합상황실은 '윈도7' 기술지원 종료 후 발생하는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악성코드 발생 시 백신 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전용 백신을 개발, 공급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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