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탐색하고, 스트레스 견디고…텃밭 프로그램 효과 '쏠쏠'

입력 2019-12-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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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중학교 자유학기제 '텃밭 활용' 효과 연구

▲농촌진흥청이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적용중인 '학교 텃발 활용 프로그램'.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학교에서 텃밭 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지식,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능력이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촌진흥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개발한 '학교 텃밭 활용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체험 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로 2016년 전면 시행됐다.

농진청은 이 자유학기제에 텃밭 가꾸기로 직업 흥미와 적성, 가치관을 탐색할 수 있는 '진로탐색형 프로그램'과 성취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주제선택형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해 왔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전주 근영중을 대상으로 적용한 진로탐색형 학교 텃밭 프로그램 결과, 참여 학생의 '직업에 대한 지식'과 '진로에 대한 계획성'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보다 각각 65%, 16% 더 높게 나타났다.

전주 근영중, 인천 간재울중, 오산 성호중에서 8월부터 12월까지 적용한 주제선택형 학교 텃밭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5% 줄였고, 스트레스 저항도(SDNN)와 심장안정도(RMSSD)는 각각 16%, 13% 높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프로그램은 손 재능과 대인관계능력 등을 인식해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계획하도록 꾸려졌다"며 "재배 식물과 관리 계획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를 요리, 공예 등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농업전문가 교육을 통해 프로그램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교사, 학부모 연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명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진로탐색과 주제선택 프로그램뿐 아니라, 예술형, 동아리형 등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중심의 학교 텃밭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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