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무역합의·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에 투자심리↑...주요 경제지표 '주목'

입력 2019-12-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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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주요 지표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13일(현지시간) 양측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각각 밝혔다. 합의 내용의 핵심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대신, 미국이 기존 관세를 낮추는 것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합의에서 향후 2년간 320억 달러(약 37조5040억 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중국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앞으로 2년 동안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당초 15일 부과 예정이던 16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중국도 이에 발맞춰 15일 낮 12시 1분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대미 추가 관세 부과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은 기존에 부과되던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율도 절반인 7.5%로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워왔던 미중 무역합의가 관세 추가 부과없이 일단락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친 기존 관세 인하 폭과 농산물 구매 규모를 둘러싼 양국 발표의 온도 차 등을 고려하면 불안감이 지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은 기존 관세의 추가 감축이 2단계 협상과 연계되어 있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미국이 단계적 감축을 약속했다고 하는 등 다른 목소리를 낸 점도 양국의 추가 협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영국 총선에서는 집권 보수당이 12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3년 반에 걸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혼란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정부가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장기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노딜’의 위험이 대폭 경감됐다.

글로벌 경제를 짓눌렀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등 핵심 위험 요인에서 진전이 있었던 만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날 전망이다.

샘 스토발 CFRA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과 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 등 세 가지 대형 지정학적 위험이 테이블에서 치워졌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은 주요 경제지표에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정보제공업체 IHS마르키트의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산업생산과 개인소비지출(PCE), 3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 주요 지표들이 다수 나온다. 유로존의 PMI와 중국 산업생산 등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국 지표들도 적지 않다.

16일에는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IHS마르키트의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17일에는 11월 산업생산과 신규주택착공 및 착공 허가 건수, 10월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나온다. 19일에는 11월 기존주택판매와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11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도 나온다. 20일에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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