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장두노미(藏頭露尾)/포켓코노미

입력 2019-12-16 05: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서머싯 몸 명언

“5000명의 사람들이 어리석은 것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영국 소설가 겸 극작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완성한 장편소설 ‘인간의 굴레’는 작가가 고독한 청소년 시절을 거쳐 인생관을 확립하기까지 정신적 발전의 자취를 더듬은 자전적 대작이다. 또 다른 대표작 ‘달과 6펜스’를 남긴 그는 오늘 세상을 떠났다. 1874~1965.

☆ 고사성어 /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라는 뜻으로,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이미 드러나 보인다는 의미이다. 속으로 감추며 들통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빗대는 말. 원(元)나라 장가구(張可久)가 지은 산곡(散曲) 작품 ‘점강순(點絳唇)·번귀거래사(翻歸去來辭)’가 원전. “일찌감치 관직에서 물러나 세속의 시비를 멀리하고, 머리만 감추고 꼬리를 드러내는 일을 덜어보려네[早休官棄職 遠紅塵是非 省藏頭露尾].”

☆ 시사상식 / 포켓코노미

포켓몬 고(Pokemon Go)와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로 나타난 경제적 효과를 가리키는 신조어. 포켓스톱이 집중되어 있거나 희귀 포켓몬이 출몰하는 포세권 인근 상권의 매출이 급등하자 기업들은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 우리말 유래 / 천둥벌거숭이

두려운 줄 모르고 철없이 덤벙거리거나 날뛰는 사람. 벌거숭이는 벌거벗은 사람이라는 뜻 외에도 ‘붉은 잠자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벌거숭이가 천둥이 치는 데도 두려운 줄도 모르고 이리저리 날아다닌다는 데서 생긴 말이다.

☆ 유머 / 사려 깊은 손자

노인이 해외여행을 처음 가게 되자 집안이 온통 들썩였다. “아부지! 절대 여권을 잃어버리시면 안 돼요.” 아들이 노인에게 몇 번이고 여권 얘길 하자 손자가 여권에 구멍을 뚫어 목에 걸어드렸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