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21주 연속 상승…동작구 상승폭 서울 최고

입력 2019-11-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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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은 양천구 0.27%로 서울 최고 상승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값이 21주 연속 뛰었다. 매물 부족과 단지별 갭 메우기, 시중 유동성 등으로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더 커졌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한 동작구와 양천구의 집값 오름폭은 전 주보다 더 확대됐다.

21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9%)보다 소폭 오른 0.11%를 기록했다.

강북 14개 구와 강남 11개 구는 각각 0.06%, 0.12%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와 성북구가 모두 0.09%씩 뛰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지난주(0.13%)보다 소폭 오른 0.14% 상승을 기록했다. 서초구(0.16%)가 가장 크게 올랐고, 강동(0.15%)·강남(0.14%)·송파구(0.13%)가 뒤를 이었다. 매물 부족 현상과 저평가됐던 단지들의 갭 메우기 영향이라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동작구는 0.18% 상승하며 서울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비강남권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주에는 강남4구 상승폭을 뛰어넘었다.

한국감정원 측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과 추가 지정 가능성에 관망세가 커지고 있지만 6개월의 유예기간 부여로 아직까지는 제도 시행의 체감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매물부족과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 갭 메우기 등이 상승세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전세가격도 전달(0.08%)보다 더 오른 0.09%를 기록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등으로 학군 수요가 증가한 게 매물 품귀현상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주요 인기지역과 역세권 아파트도 강세를 보였다.

강북권 전셋값은 0.06% 올랐다. 성동(0.10%)·서대문(0.09%)·성북구(0.09%)의 신축, 역세권 단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강남권(0.12%) 상승폭은 강북권의 두 배였다. 특히 강남(0.20%)·서초구(0.14%)가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수요가 증가해 매물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전셋값을 밀어올렸다. 다만 송파구(0.05%)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단지 입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양천구(0.27%)는 주요 학군지역인 목동 신시가지의 강세로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하며 지난주(0.06%)보다 더 올랐다. 특히 수도권(0.11%)이 지난주(0.10%)보다 0.01%포인트 오른 반면, 지방(0.06%)의 오름폭은 전주(0.01%)보다 6배나 커졌다. 대전(0.41%), 부산(0.19%), 경기(0.13%), 울산(0.1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상한제 적용을 피한 과천시(0.89%),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고양시(0.07%)가 모두 상승했다.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됐던 경남도 2년 7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전국 전셋값도 0.08%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과 지방(0.03%)의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 세종(0.33%), 경기(0.17%), 울산(0.15%), 대전(0.12%)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경북(-0.09%), 제주(-0.03%), 전북(-0.02%), 강원(-0.02%), 충남(-0.01%) 등은 여전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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