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1유수지에 한강수질개선 ‘저류조’ 설치…상부 체육공원 조성

입력 2019-11-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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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강우 시 총 4만6000톤 하수 저장 저류조…상부엔 다목적 열린광장 등 ‘생활체육공원’

▲양평1유수지 위치도 (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영등포구 양평1유수지 지하에 강우 시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빗물 오수)를 가둬두는 4만6000㎥(톤) 규모 ‘저류조’를 설치했다. 유휴공간이었던 상부는 주민친화공간인 체육공원으로 변신했다.

18일 서울시는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저류조’가 설치되면 비가 많이 내릴 때도 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한 후 한강으로 방류할 수 있어 한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 양평1 빗물펌프장에 CSOs 저류조 설치를 검토, 2014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2016년 12월 착공했다. 착공한지 3년만인 15일 ‘양평1 유수지 CSOs 저류조 설치사업’을 준공했다.

▲CSOs 저류조 (사진 = 서울시)

이번 설치로 강우 시 하수관로ㆍ물재생센터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됐던 초기 우수와 오수를 저류조에 가뒀다가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를 통해 처리한 후 방류하게 된다. 기존엔 정화되지 못한 오염된 하수가 안양천과 한강에 그대로 흘러 수질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이번 양평1유수지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3만6000톤 규모의 9개 CSOs 저류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 결과 CSOs가 서울시 전체 수질오염 물질 배출량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어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CSOs 저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서울시 목표수질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하천구간별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이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서 지자체별로 오염물질배출량이 할당된 한도 내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로서 한강수계(서울ㆍ경기ㆍ인천)는 2013년부터 시행 중이다.

수질 개선이 이뤄지면 플랑크톤이 번식해 수질이 오염되는 부영양화(富營養化)를 예방할 수 있다. 유수지 상부 공원 조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도 동시에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1유수지 지하엔 4만6000㎥(톤) 규모 CSOs 저류조와 함께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시설, 설비동도 함께 설치됐다.

▲체육공원 (사진 = 서울시)

상부 공간에 조성된 생활체육공원은 야외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다목적 열린광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기존에 있던 시설인 생태 학습데크, 관찰데크 등의 주민친화공간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건강한 여가활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양평1 유수지에 유입되는 초기 오염 월류수의 효율적인 관리로 안양천과 한강의 수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수지 상부 유휴공간엔 주민 친화 공간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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