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목'

입력 2019-11-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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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양측의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1단계 무역협상’을 둘러싼 서로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한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양국은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다음 달 15일 적용할 예정인 1560억 달러(약 181조 원) 규모의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합의를 원하지만, 중국은 지난 9월 11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를 철회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현재까지도 ‘고율 관세 취소’ 뜻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단계 합의가 성사될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최대한 많이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오펑 대변인은 지난 7일에도 양측이 협상 진전에 따라 ‘상호 단계적 고율 관세 폐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하고 나선 바 있다.

이번 주 시장은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을 주의깊게 관망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 주가지수가 고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반면, 합의가 무산될 징후가 나타나면 가파른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어드바이저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시장도 하루하루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달릴 것”이라면서 “당국자들도 문서화된 합의가 나오지 않고는 사상 최고치인 시장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분명히 무언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일 공개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중요 변수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세 번째로 금리를 내리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발언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이 물가가 큰 폭 오르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부분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에 쏠릴 전망이다. 연준 내부에 견해차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되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종료된 가운데 이번 주는 대표적인 주택용품 판매 체인 홈디포와 할인점 타겟,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등 주요 유통업체가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1월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19일에는 10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20일에는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타겟이 실적을 내놓는다. 21일에는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10월 기존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메이시스가 실적을 내놓는다. 22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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