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급기업 부담 완화 및 국내 자제 기술력 확보 기대
정부가 올해와 내년에 총 15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등 소재·부품·장비 6대 분야 테스트베드(시험장)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15개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공공연구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개발된 소재·부품·장비의 실증·검증·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확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공공연구기관의 기업 지원서비스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고, 소재·부품·장비 6대 분야 약 250종의 테스트베드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입한다.
6대 분야는 일본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감광수지 등), 디스플레이(필름소재 등), 자동차(수소자 소재 등), 전자전기(배터리 소재 등), 기초화학(불소게 화학소재 등) 등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올해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전략품목과 관련한 테스트베드 67종에 약 100억 원(추경)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179종 장비 등 테스트베드 구축에 1400억 원(내년도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신뢰성 검증을 거친 핵심 전략품목에 대해서는 특허청 및 중기부와 협의해 특허바우처, 해외진출바우처를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공공연구기관들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기관별 테스트베드 확충 및 상호 협력하는 등 테스트베드 강화 △테스트베드 공동구축 등 기관 간 서비스 연계강화 △지적재산권 공유 및 정보기반 축적시스템 구축 등 정보 개방 △기업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등 사업화 촉진 △주요 학술대회, 전시회 등 홍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간담회에서는 세라믹기술원 등 각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기업들의 서비스 수요 내용과 총 250여 명에 달하는 우수인력을 중소기업에 1대 1 매칭 지원하는 등 서비스 요청 기업들에 대한 기관별 지원 계획도 발표됐다.
성윤모 장관은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수요·공급기업의 부담을 덜고 이를 통해 국내 자제 기술력의 확보, 개발된 제품이 생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내년에는 2조1000억 원의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편성하고, 소재·부품·장비 특별법도 마련하는 등 긴밀한 협력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