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 착수식 개최…세계 인프라 시장 진출 '신호탄'

입력 2019-11-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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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코트라 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1일 페루 쿠스코에서 열린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총괄관리(PMO)에 관한 정부간 계약의 착수식에서 카를로스 에스트레마도이로 모리(앞줄 왼쪽 여섯번째)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 등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코트라(KOTRA)는 1일(현지시간) 페루 쿠스코에서 페루 교통통신부와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관리총괄(PMO) 정부 간 계약 관련 착수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정부 간 PMO 계약으로 한국공항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한다. 설계도서 검토 및 건설사·감리사 선정 등 계약 관리, 사업비·공정·품질 감독 등 건설 관리, 시운전(ORAT) 관리가 주요 내용이다.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에 위치한 신공항은 오는 2024년 개항을 목표로 내년 4월 착공하게 되며, 활주로 1본(4㎞)을 갖추고 연간 약 5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이며, 사업 규모는 3000만 달러(약 350억 원) 수준이다.

세계문화유산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이 될 친체로 신공항 건설은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각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항건설 PMO 시장은 그동안 선진국의 주무대로 인식됐으나 우리나라는 이번에 경쟁국인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를 제치고 페루와 계약했다. 착수식을 시작으로 세계 인프라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코트라는 "이번 정부 간 인프라 계약 수주는 공공과 민간 영역이 힘을 모아 구성한 ‘팀 코리아’ 체제가 밑바탕이 됐다. 제안서 제출을 비롯한 각 수주 과정에서 유기적 협업 체제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그동안 정부 간 계약은 ‘상품’을 거래 대상으로 체결했지만 이번에는 ‘서비스’로 범위를 넓혔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때 정부간 계약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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