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현 통화정책 기조 적절하게 유지될 것”…완화적 입장에 시장 ‘환호’

입력 2019-10-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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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상승하지 않는 한 금리 인상 없어”…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올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으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입장을 내비쳐 시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내려 올해 세 번째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FOMC 성명은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한 현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 통화정책이 경제의 완만한 성장과 강한 노동시장,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적정 금리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도 정책 효과와 경제전망에 영향을 주는 정세를 주시할 것이다. 경제전망 점검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우리는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정책은 미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 기조를 완화나 중립에서 어떻게 분류하는지’라는 질문에 “실질금리가 제로(0)%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어서 완화적인 기조라고 생각한다”며 “중립금리 수준에 대해 여러 추정치가 있지만 그 추정치도 장기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경기하강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완화 기조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물가가 뛰는 것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향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0.43%, S&P500지수는 0.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0.33% 각각 상승했다. S&P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고 실제 인플레이션율도 올해 대부분 (연준 목표인) 2%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인플레이션이라면 시장은 매우 안도할 것이다. 당분간은 금리 인상 우려 없이 편하게 앉아 있어도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1.9%로, 전분기의 2.0%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인 1.6%는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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