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친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2% 급락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4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용 광고사업 이외에도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WSJ는 이런 증가세가 다른 많은 기업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역사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70억7000만 달러(주당 10.12달러)를 기록했다. 비용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트럼프 감세로 순익이 부풀어 오른 것에 따른 반사작용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의 지난 분기 자본지출은 67억3000만 달러로, 1년 전의 52억8000만 달러에서 급증했다. 클라우드 관련 영업 인력을 세 배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지속한 영향이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순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팩트셋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이 매출은 40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28달러를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는 한때 2% 급락했다.
알파벳 총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의 광고사업 매출은 339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력인 검색광고 이외에도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 광고가 호조를 보였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판매를 포함한 비광고 사업 매출은 39% 급증한 64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