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30세의 젊은 인구구조, 연 8~10%의 소비 증가율,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 부동산 3대 성장동력을 갖춘 베트남을 거점으로 삼고 성장 중인 건설사가 있다.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친숙한 대원이다. 2000년대 초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해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도시개발은 물론 소비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전응식 대원 대표이사는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베트남 1인당 GDP는 2551달러로, 국내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1980년대 중반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원은 1972년 섬유 모방사업을 모태로 설립돼 1980년대 후반 건설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학생복 브랜드 ‘아이비클럽’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그룹 매출 대부분 건설 부문에서 나오는 상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330억4300만 원, 영업이익 286억774만 원을 기록했다.
전 대표는 대원이 베트남 현지화 1세대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본격 진출은 2001년이지만, 검토는 1990년대부터 했다”며 “현지에서 섬유공장을 운영하다 보니 부동산 개발사업의 가능성을 보았고, 이 부분이 프로젝트 베이스로 베트남에 진출한 타 건설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원은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일반분양 아파트를 공급했고,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 544가구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호찌민에서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베트남 도시개발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중부지역 중꿧(DungQuat) 경제구역에서 축구장 170개 면적에 해당하는 부지에 대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중꿧은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인 BSR 정유사와 두산중공업의 현지 공장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호이안 나트랑 리조트 △하노이 SYM모토바이크 공장부지 △하이퐁 VSIP 산업단지 개발 등도 현지 파트너사와 MOU 체결 및 사업 구도를 확정지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소비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공유오피스, 피부미용, F&B사업 등 분야에서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베트남의 높은 교육열과 한국의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한 국제학교 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대원 상장 첫해에는 주당 200원, 지난해에는 250원을 현금 배당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배당 정책을 검토하고, 필요시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IR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